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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모두 생명에 반하는 정책을 지지한다고 비판하며, 가톨릭 유권자들에게 차선의 선택을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교황은 9월 13일(현지시간) 아시아·오세아니아 순방을 마치고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교황의 반이민 정책 및 낙태권 비판
교황은 특정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과 해리스의 낙태권 지지를 모두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민자를 추방하는 사람도, 아이를 죽이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도 생명에 반한다"며, 이들 모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두 후보 모두 가톨릭 신앙과 배치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주 문제에 대한 교황의 입장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민 문제에 대해 성경적 관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주는 성경에 명시된 권리이며, 나그네를 환대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것은 중대한 죄"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민자들을 강제로 돌려보내는 것은 그들의 생명을 방해하고, 삶의 기회를 박탈하는 잔인한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낙태에 대한 강경한 비판
교황은 낙태에 대해서도 매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는 "낙태는 인간을 죽이는 살인행위"라며 "어머니의 자궁에서 아기를 내보내는 것은 생명을 파괴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해리스 부통령의 낙태권 수호 입장에 대한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입니다.
미국 가톨릭 유권자들에게 주는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 가톨릭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 "유권자들은 덜 악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누가 덜 악한가요? 여성(카멀라 해리스)일까요, 남성(도널드 트럼프)일까요? 나는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각자가 자신의 양심에 따라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 선택을 넘어서, 도덕적·윤리적 가치에 기반한 결정을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트럼프를 비판했던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발언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려는 계획을 두고 "장벽을 세우는 사람은 그 누구도 기독교 신자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입장은 교황이 이민 문제에 있어 매우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 내 반응과 정치적 영향
교황의 이번 발언은 미국 내 가톨릭 유권자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가톨릭 사회는 이민과 낙태 문제에 있어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교황의 입장은 이들 사이의 논쟁을 더욱 격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 추기경들 또한 교황과 유사한 입장을 취해왔지만, 여전히 정치적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아이티계 미국인들이 공격받고 있는 상황은 잘못된 일이며, 이런 일이 미국에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자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자신이 당선될 경우 대규모 추방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결론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발언은 미국 가톨릭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도덕적, 종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미국 정치의 핵심 이슈인 이민과 낙태 문제를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황의 권고는 단순히 정치적 선택을 넘어서, 가톨릭 신앙과 도덕적 기준을 바탕으로 한 결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교황의 발언은 가톨릭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